이란 대통령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19일(현지시간) 헬기 사고로 실종되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성직자이자 법조인 출신의 강경보수 성향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이스라엘과의 긴장 관계를 고조시키는 등 대외적으로 초강경파로 분류됩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현재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1960년 시아파의 성지인 마슈하드 인근에서 성직자의 아들로 태어나, 10대 때부터 하메네이에게 신학을 배웠습니다.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에는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검찰 재직 시절 반체제 인사 숙청 작업을 주도했으며, 1988년 '호메이니 학살'에 기소위원으로 참여해 약 5000명의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2009년에는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하는 데에도 앞장섰습니다. 이러한 인권 침해 혐의로 그는 2019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라이시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이란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었고, 당국은 강경 진압으로 대응했습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고조되며 전면전 직전까지 갔습니다.
현재 라이시 대통령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만약 그가 사망할 경우 이란 헌법에 따라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이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아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됩니다. 또한 50일 이내에 새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이번 사고로 이란 정국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라이시 대통령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향후 이란의 정세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