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상순이 제주도에서 운영해 온 유명 카페 '롱플레이'가 오는 5월 31일 영업을 종료한다. 이상순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안스타'에 출연해 카페 운영 철학과 폐업 이유를 직접 밝혔다.
이상순은 "음악이랑 커피랑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카페를 시작했다"며 "카페 이름 '롱플레이'는 LP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운드가 안 좋은 카페에 가면 오래 머물지 못하겠더라"며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롱플레이는 바리스타와 커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이상순은 "다른 일이 없을 때는 웬만하면 가게에 나오려고 한다"며 "제가 오면 저한테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에 잠깐 있다가 세팅하고 간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와서 음악을 틀고, 손님이 적당히 계시면 좀 있다가 가기도 한다"며 "제가 없으면 1시간짜리 플레이 리스트를 짜서 손님께 공유한다"고 전했다.
롱플레이는 개장 당시 손님이 몰리자 예약제를 도입했다. 이상순은 "동네에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 예약제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예약제를 하며 카페를 포기해야 하나 생각도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예약제 운영도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손님들이 어렵게 예약을 해서 최대한 누리고 가시고, 진짜 관심이 있는 분들이 오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상순은 카페 폐업의 직접적인 이유로 '건물 계약 종료'를 꼽았다. 건물주의 다른 계획 때문에 카페를 계속 운영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는 "롱플레이의 브랜드는 항상 열려있다"며 "어딘가 좋은 장소와 기획이 있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카페가 끝날 때까지 잘 마무리하고, 다음 계획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롱플레이는 지난 2022년 7월 오픈해 개장 1년 만에 맛집 인증 마크인 '블루리본'을 획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건물 계약 종료로 인해 아쉽게도 5월 31일 운영을 마감하게 됐다. 이상순의 철학이 담긴 카페인 만큼,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